본문 바로가기

국내 최초 가족동산 '용인자연농원' 개장

50-YEAR STORY

국토개발의 새 장

국내 최초 가족동산 '용인자연농원' 개장

1975 조성공사가 한창인 동물원
'10년 앞을 내다본 온 국민의 산 교육장'을 실현하기 위한 가족동산은 가실리와 전대리 일대에 조성됐다. 총 66만 1157m²(20만여 평)의 규모에 자연식물원, 자연동물원 그리고 놀이동산을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동산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다.
23만 1405m²(7만여 평) 규모의 자연식물원은 1973년부터 착수해 플라워센터(Flower Center), 로즈가든(Rose Garden), 썬큰가든(Sunken Garden)을 1975년 조성 완료했다. 지형을 살려 온실식 식물원이 아닌 노천식 식물원으로 조성함으로써 단순한 유원지 개념을 넘어 휴식처인 동시에 산 교육장으로서 도시와 농촌의 가교역할을 하도록 했다.
더보기
1976.03 완성된 동물사로 옮겨지는 사자
자연동물원은 갇힌 동물이 아닌, 자연의 동물과 인간이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간형성에 주력했다. 1974년 조성공사를 시작해 1976년 초 마무리했는데, 16만 5289m²(5만여 평)의 자연공간에 사자사파리, 사슴방목장, 열대동물사, 원숭이동산, 산양방목장 그리고 한 가운데 어린이 동물원을 배치해 포유류와 조류의 생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방사식으로 만들어진 사자사파리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조성한 것이었다.
1976.04 시운전 중인 제트열차
놀이동산은 모처럼 나들이 나온 가족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1975년 7월 공사를 착수했다. 요술집을 중심으로 제트열차, 회전목마, 스포츠카, 신나는 보트, 비행의자, 데이트컵, 미니카, 아프리카탐험 등 9기종과 어린이놀이터를 설치,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농산으로 탄생했다.
1976년 4월 17일 '용인자연농원'의 역사적인 개원식이 이뤄졌다. 개원식 다음날인 4월 18일에 일반에게 공개됐는데, 첫날 2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국토개발의 현장이며 자연학습장으로 조성된 용인자연농원의 참모습을 체험했다. 용인자연농원은 1인당 국민소득이 818달러에 불과하던 시대, 국민 레저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바쁜 도심생활에 지친 국민에게 비일상적인 체험과 휴식, 격조 높은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제공했다. 살아 있는 자연에 대한 연구기관이자 생태환경 학습장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사회교육적 측면에서도 지대한 성과를 거뒀다.
개장 첫날 몰린 2만 5000여 명의 입장객
자연농원 관람객 수는 1976년 88만여 명, 1977년 146만여 명, 1978년 151만여 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후 유원지로서 역할을 요구하는 고객의 기대를 받아들여 1981년부터 레저공간의 확대를 추진했다. 그해 3월 후룸라이드 도입을 시작으로 1985년에는 지구마을을 건설하는 등 매년 놀이시설을 확충해 나갔다.
1985년 6월에는 놀이시설과 동물원 위주의 관람패턴과 놀이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장미축제'와 '야간개장'을 개시했다. 국내 최초로 장미를 테마로 한 축제를 기획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으며 우리나라 꽃 축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장미축제와 함께 야간개장을 시작해 19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된 이후에도 마땅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시절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조했다.
1985.06 장미축제 개시
이듬해인 1986년 10월부터 산을 평지로 만드는 확장공사에 들어가 1987년 하이랜드를 조성함으로써 가족동산은 66만 1157m²(20만 평)에서 99만 1736m²(30만 평)으로 크게 확장됐다. 여기에 환상특급(현 롤링엑스트레인) 등 대형 놀이시설이 들어서고 주차장이 대폭 증설돼 자연농원은 레저공간으로서 역할을 크게 제고했다. 그 결과 1985년 개장 이래 최초의 흑자를 기록한 자연농원은 1986년 입장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1987년에는 2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온 국민의 휴식ㆍ레저공간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안양칸트리크럽은 1976년부터 '페어웨이 잔디교체 5개년 계획'을 수립해 1982년까지 안양중지로 잔디를 교체하고 국내 최고의 골프장으로서 명성을 이어 갔다. 국내 골프문화를 선도해온 안양칸트리크럽은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세계제일운동'을 전개해 세계 속의 골프클럽으로 발돋움해 나갔다. 분임조활동이라 지칭되는 QC(품질관리, Quality Control)를 도입해 캐디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보조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게 하는 등 전 직원들의 역량을 높여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1985년 7월 요금후불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자체적으로 골프장운영전산시스템을 개발해 1986년 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한 독창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

Tip STORY 컨텐츠

세계적 희귀종, 사불상을 들여와라
더보기
용인자연농원은 개장준비를 하며 특이한 동물을 도입하기로 하고 사불상 도입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세계적 희귀종 사불상 도입은 분양받는 일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사불상을 제대로 사육번식할 수 있는 곳은 영국 동물원뿐이었다. 사불상 분양을 신청해도 2년에 1마리씩 순서대로 분양하고 있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 이때 영국의 모 백작이 100여 마리의 사불상을 기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설득 끝에 10마리를 분양받기로 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였다. 우리나라 검역법상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었던 것이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농수산부장관을 직접 만나 사불상의 질병유무를 검사 확인한 후 병이 없으면 도입을 허가하도록 요청했다. 정밀검사 결과 사불상에 병이 없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도입허가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재차 관계당국에 건의한 결과 미국을 경유해 들어오는 것으로 조건부 도입허가를 받았다. 이렇게 하여 용인자연농원은 세계적 희귀종인 사불상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VIDEO CLIP 컨텐츠

PHOTO CLIP 컨텐츠

  • 1976년 놀이동산 전경
  • 1975년 10월에 완성된 식물원
  •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진 어린이 동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