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조성사업으로 개발사업 진출

住 STORY

주춧돌을 세우다

택지조성사업으로 개발사업 진출

사우촌, 안양 주택단지 건립(1969, 1971)

사당동 사우촌 건립예정지 조사
1966년 설립한 중앙개발과 그해 동화부동산에서 상호를 변경한 동화진흥은 1967년 3월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6월 중앙개발로 새롭게 출범했다. 삼성빌딩의 임대사업, 골프장 건설, 건설사업, 개발사업의 4개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재편한 중앙개발은 1968년까지 안양칸트리크럽 건설에 주력했으며, 1969년부터 본격적으로 택지조성사업에 나섰다.
당시 우리나라는 인구 3000만 명을 돌파하며 도시집중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었다. 폭발적 도시인구 증가는 교통난, 생활환경 오염, 교육시설 부족 등 많은 문제를 초래했는데 그 중에서도 주택난이 가장 심각했다. 1967년 도시의 주택부족률은 농촌의 12.7%보다 약 4배 많은 47.9%에 달했으며, 서울은 54.2%에 달하고 있었다.
더보기
중앙개발이 1969년 서울지역 삼성 사우들의 주택소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조사인원 540명 중 무주택 사원이 294명으로 54%를 점하고 있었다. 이 조사를 계기로 그룹 내 무주택사원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사우촌 건립계획을 마련하고, 당시 한강이남 지역개발, 남부순환도로 개통이 임박해 제2의 도심으로 부상하고 있던 서울 사당동을 사우촌 건립지역으로 선정했다.
당시 주택은행 융자조건이 연면적 66m²(20평) 이하인 점을 감안해 규모 66m²(20평), 60m²(18평), 53m²(16평)의 주택 80동을 계획하고 1969년 4월 25일 주택분양과 건설에 착수했다. 분양개시 1주일 만에 계획분 80동을 초과해 106명이 신청하자 계획을 수정, 109동을 지어 신청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분양가도 민간업체의 분양가보다 저렴한 주택공사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1969년 11월 사당동 A,B지구에 삼성사우촌이 건립되면서 무주택사원 109명은 내 집을 가질 수 있었다.
중앙개발은 조성된 택지를 삼성 사원은 물론 일반에게 분양함으로써 1차 택지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개발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1970년 4월 사당동에 15만 5372m²(4만 7000여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사당동 C지구 택지조성사업에 착수, 1년여 동안 조성한 순대지 267필지 중 207필지를 택지조성공사 완료 전에 분양했다.
하지만 택지조성사업은 1960년대 후반부터 군소 부동산업자들이 택지개발 가능지역을 대거 매입하면서 좋은 토지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등 경쟁이 치열해져 곧 한계에 부딪쳤다. 중앙개발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업종의 다양화를 꾀하기로 하고 주택사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삼성뉴타운'으로 사업명칭을 정한 후 먼저 1971년 8월 안양에 주택 52동을 건설한 데 이어 서울 명일동지역에 2년 동안 73동을 건설, 분양했다.
이즈음인 1971년 7월 서울외곽지대에 '개발제한지역(그린벨트)' 지정이 이뤄지면서 부동산 경기와 주택 건설산업이 침체에 빠졌다. 이에 중앙개발은 그해 8월 판매비상체제를 선언하고 총력판매체제에 돌입했다. 11월에는 건설부를 업무부 개발과와 통합해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했으며, 인원을 판매부문에 집중하는 등 판매기능을 강화했다. 1972년부터는 1년 동안 주택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서비스 제고를 통한 판매활성화를 도모했다.

Tip STORY 컨텐츠

TIP STORY 중앙개팔 판매비상체제 선언
더보기
중앙개발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택지조성사업과 주택사업에 있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1971년 8월 24일 판매비상체제를 선언하고 '회사목표 14억, 개인목표 630만 원'의 기치를 내건 '전 사원 세일즈맨 운동'을 1972년까지 전개했다. '1인 1필지'를 목표로 판매부진 타개를 위한 총력판매에 돌입한 결과 명일동지구 194필지 중 164필지, 안양지구 126필지 중 116필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1972년에는 판매부진 타개책으로 주택서비스센터를 운영했다. 주택서비스센터는 주택의 일반수리, 증축ㆍ개축ㆍ신축의 설계ㆍ감리ㆍ시공, 주택의 내부설치 보완 및 인테리어, 각종 기술상담 및 진단 등을 주 업무로 하여 1년 동안 운영됐다. 특히 중앙개발에서 건립한 주택뿐 아니라 일반주택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펼쳐 기업의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

PHOTO CLIP 컨텐츠

  • 남부순환도로에 인접한 사당동 C지구 택지조성공사
  • 사당동 2만여평 양지바른 야산에 자리잡은 삼성사우촌
  • 천호동 구획정리지역의 중심이었던 명일동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