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관리의 전문성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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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을 제시하다

경관관리의 전문성 추구

경관관리 확대(1981)

1975.10 완성된 식물원
"(대구 삼성에버랜드 공장)식수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연못과 분수도 마련했으며 공장부지 전체를 잘 다듬어진 정원으로 생각하는 말하자면 정원공장이라고 할 만한 것으로 꾸미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심었던 갖가지 수목은 지금 공장건물을 거의 뒤덮을 만큼 훌륭하게 자랐고 잔디도 곱게 자라 대구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공장을 제일공원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호암자전 중>
이병철 선대회장은 1966년 삼성에버랜드 대구공장을 건설하면서 직원들의 휴식과 정서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경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공장만 지으면 됐지 조경은 무엇 때문에 하는가'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삼성에버랜드 대구공장 조경은 직원들의 휴식과 정서생활에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내방한 국내외 귀빈들을 제일 먼저 안내하는 순회코스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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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늘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데 3∼4년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권태증이 생기고 생산성이 낮아진다. 이럴 때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결실을 맺거나 낙엽이 지고 상록수는 겨울에도 남아 있으니 늘 변화하는 환경을 제공하게 되고 일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기분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되는 것이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조경에 대한 철학은 확고했다. 용인자연농원 역시 그 자체가 하나의 자연이자 거대한 조경공간이었다. 평면기하학식의 기법을 응용한 가족동산을 비롯해 자연농원의 조경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중앙개발의 조경기술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에 올라 있었다.
중앙개발은 1977년 삼성코닝 수원공장과 호텔신라 조경공사를 추진하면서 조경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1979년에는 기업체 사업장 조경의 자문과 감리를 맡으면서 그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는 사업화한 정도는 아니었고 조경업무에 대한 지원의 성격에 머물러 있었다.
1981년에 접어들면서 중앙개발은 조경관리의 전문성을 추구하며 조경관리를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1979년 동해(凍害)로 인해 중앙개발은 밤, 살구, 등의 수확량이 격감하고 매출이 떨어지는 등 용인자연농원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조경관리의 공사물량이 증가하면서 위기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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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현충사의 조경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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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칸트리크럽은 코스 주변의 뛰어난 조경으로 찾아오는 이들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968년 안양칸트리크럽을 내방한 박정희 대통령은 전 코스와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이병철 선대회장에게 아산 현충사의 조경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69년 2월 25일 중앙개발은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1년여에 걸쳐 47만 9339m²(14만 5000평)의 현충사 경내에 조경을 완료, 이후 1년 동안 관리했다. 전나무, 소나무, 잣나무, 향나무 등 4700여 그루의 나무로 꾸민 현충사 경내 조경은 국내 최고의 정원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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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대 말 삼성에버랜드 대구공장
  • 1974년 새롭게 증축된 삼성에버랜드 대구공장 본관
  • 1977년 호텔신라 조경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