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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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사업 착수

에너지진단사업 시행, 빙축열기술 도입(1988~1989)

1986 제12회 에너지절약 유공자포상 건물관리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중앙개발은 삼성그룹의 제2창업 선언 이후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1988년 9월 빌딩관리사업부 내에 신규사업팀을 신설하고, 내부자원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그때까지 에너지절감사업을 펼치는 기업이 없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중앙개발 빌딩관리사업부는 이미 1977년 전국열관리대회와 1986년 제12회 에너지절약 유공자포상행사에서 건물관리부문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내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앙개발은 에너지절감사업의 사업품목으로 에너지절감, 빙축열시스템, 전문기술용역(시설진단 및 개보수)을 전개하기로 하고 신규사업팀의 명칭을 에너지사업팀으로 변경,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 에너지절감 방법은 총체적 에너지절감보다 단순하고 인위적 절감, 각 장비와 기기의 개별적 관리에 머물러 있어 본격 사업 전개에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건물을 유지 관리하는 데 에너지비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 즉 에너지절감 이용은 건물의 신축 못지 않은 중요한 부문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때까지 이를 도외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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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앙개발은 외국의 기술을 도입키로 결정하고 1989년 2월 캐나다의 이코놀러(Econoler)사와 에너지절감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990년 1월 삼성본관을 대상으로 에너지절감사업을 시행했다. 그해 3월까지 2개월간 40와트의 형광등을 32와트의 형광등으로 교체해 절전효과를 도모했는데, 투자비는 3억 1000만 원, 절감금액은 연간 8700만 원으로 회수기간은 5년으로 계획했다. 효과는 예상보다 더욱 컸다. 1991년 1월까지 에너지 사용실적은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해 계획절감금액인 8700만 원을 훨씬 넘어선 1억 200만 원의 성과를 올렸다. 중앙개발은 1990년 11월 삼성본관 에너지절감투자 시행으로 캐나다 기술협회로부터 소프트웨어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빙축열시스템 홍보를 위한 전시회 참여
중앙개발은 1990년 프랑스의 크라이오겔(Cryogel)사와 아이스볼 생산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빙축열시스템사업에 나섰다. 빙축열시스템은 축열조에 저장된 냉매를 전력단가가 싼 심야전력을 이용해 얼려 두었다가 주간에 이를 다시 녹여 냉방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냉동방식보다 60% 정도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은 정격운전과 열공급의 신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전력부하가 피크타임에 몰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어 새로운 냉방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때맞춰 한국전력이 1988년부터 심야전력제도를 시행하자 중앙개발은 전력단가가 저렴한 심야전력을 이용해 빙축열시스템을 추진하고자 한 것이었다.
중앙개발은 1990년에 삼성빌딩을 대상으로 빙축열시스템을 설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형건물에 전자동으로 무인운전이 가능한 빙축열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어 1991년에 삼성본관과 미도파 상계점에 빙축열시스템을 완공했다. 중앙개발은 하절기 전력 피크(Peak) 감소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1992년 11월 '에너지 절약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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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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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동방생명빌딩의 준공과 함께 중앙개발의 빌딩관리사업은 더욱 전문화되어 갔다. 그러나 1985년 말 일본의 빌딩관리 사례를 조사한 결과 아직도 선진사와의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개발은 1966년 삼성빌딩, 1976년 삼성본관, 1984년 삼성생명 본사사옥 등 삼성그룹의 주요 빌딩들을 관리하면서 우리나라에 빌딩 매니지먼트라는 새로운 사업의 씨앗을 뿌렸다. 공조, 방재, 보안설비 등을 종합관리하고 쾌적한 사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갔다. 중앙개발은 빌딩관리를 하면서 건물주의 건물관리 비용을 줄여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에너지 절감방안을 항상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존 40W 형광등기구를 신형 32W짜리로 교체함으로서 같은 조도를 내면서도 전력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게 됐다. 이것을 다른 관리빌딩까지 확대해 사업화했던 것이 에너지절감사업의 태동이었다. 1990년 국내 최초로 삼성본관을 대상으로 형광등 교체 등 에너지절감사업을 착수, 국내 에너지사업의 효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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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 삼성생명 여의도사옥 개보수공사
  • 에너지효율을 높여온 빌딩관리
  • 저렴한 심야전력을 이용해 얼린 얼음을 주간 냉방에 활용하는 빙축열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