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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산 교육장 실현

休 STORY

여가문화를 창조하다

온 국민의 산 교육장 실현

자연농원 개장(1976)

1976.04.17 내빈들과 개장 테이프를 커팅하는 이병철 선대회장
1976년 4월 17일 '용인자연농원'의 역사적인 개원식이 거행됐다. 총 66만 1157m²(20여 만 평)의 규모에 자연식물원, 자연동물원 그리고 놀이동산으로 구성된 가족동산(이하 자연농원)은 개원식 다음날인 4월 18일 일반에게 공개돼 '온 국민의 산 교육장' 실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어린이를 포함해 농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로서, 20만 평에 펼쳐져 있는 가족동산이 있다. 이것은 미국의 디즈니랜드나 일본의 요미우리랜드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이 자연을 배우면서 자연 속에서 꿈과 낭만을 키울 수 있는 동ㆍ식물원과 어린이 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 황량했던 산의 연맥이 푸르게 물들고, 가족동산에는 세계 도처의 진귀한 동물들이 뛰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언제나 수많은 남녀노소 시민들의 밝은 얼굴들이 있다." <호암자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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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여가문화가 불모에 가까웠던 시절, 자연농원은 식물원을 세우고 사파리를 만들고 놀이동산을 설치해 온 국민에게 가족 놀이문화와 여가를 선사했다.
자연식물원은 23만 1405m²(7만여 평) 규모에 플라워센터(Flower Center), 로즈가든(Rose Garden), 썬큰가든(Sunken Garden)으로 조성됐다. 야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플라워센터는 사계절 쉬지 않고 피는 꽃으로 풍성했으며, 로즈가든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자연농원의 선물이었다. 썬큰가든은 차분하고 고즈넉한 사색의 분위기로 조성함으로써 자연식물원은 단순한 유원지가 아니라 도시인들의 휴식처인 동시에 산 교육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1976.04.08 당시 언론에 보도된 자연농원(매일경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동물원은 울타리를 치되 가둔 것이 아니라 넉넉한 자연공간 속에서의 서식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16만 5289m²(5만여 평)의 자연공간에 라이온사파리, 사슴방목장, 열대동물사, 원숭이동산, 산양방목장 그리고 한 가운데 어린이 동물원을 배치해 자연생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어린이 동물원은 어린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고 만질 수 있도록 하여 무한한 꿈을 길러주기에 손색이 없었다. 특히 사자 20마리로 조성한 라이온사파리는 직접 우리 안에 들어가 코 앞에서 맹수를 구경할 수 있어 온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사불상(四不像) 등 쉽사리 접할 수 없는 희귀동물을 유치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놀이동산은 식물원과 동물원의 교육적 가치를 보완하면서 모처럼 나들이 나온 가족들, 특히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대부분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요술집을 중심으로 제트열차, 회전목마, 스포츠카, 신나는 보트, 비행의자, 데이트컵, 미니카, 아프리카탐험 등 9기종과 어린이놀이터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특별히 놀거리, 즐길거리가 없던 1970년대, '온 국민의 산 교육장 실현'에 뜻을 두고 문을 연 자연농원은 국민들에게 자연과 휴식의 공간이자 어린이들의 꿈과 동심의 세계,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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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에서 생동하는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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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을 가꿔 후손에게 남겨 보자.' 이병철 선대회장은 국토개발에 대한 의지 하에 용인자연농원을 구상하고, 이를 마침내 온 국민 앞에 내놓았다. '국토개발의 시범장이자 자연을 배우면서 자연 속에서 꿈과 낭만을 키울 수 있는 온 국민의 산 교육장' 자연농원(自然農園)의 이름에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꿈이 담겨 있었다. 1976년 4월 17일, 역사적인 개원식이 거행된 용인자연농원은 각계 각층에서 온 축하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500여 명의 귀빈과 직원들은 굳은 의지로 용인자연농원을 실현해낸 이병철 선대회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자연농원이 일반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개원식 다음날인 4월 18일이었다. 봄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최적의 좋은 날씨에 2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자연농원을 찾았다. 자연농원의 관문인 마성톨게이트에서 정문까지 차량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당시 인기를 모으고 있던 창경원, 어린이대공원에 비해 서울에서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교통도 불편했지만 입장객들은 새로운 레저문화공간의 등장에 열광했다.
자연농원은 단지순회 관람코스를 마련해 살구동산, 밤과 호두단지, 조류번식장, 묘포장 등 국토개발의 현장이자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참모습을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방대한 규모와 더불어 단 한 뼘의 유휴지도 방치하지 않고 황무지에서 생동하는 땅으로 변모시킨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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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 자연농원
  • 사파리 차량에 탑승하는 선대회장
  • 동양TV의 개장기념축하공연을 보기 위해 야외공연장에 모인 관람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