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 여가 트렌드 창조

休 STORY

여가문화를 창조하다

겨울 여가 트렌드 창조

눈썰매장 개장(1988)

1988.01.04 새로운 겨울 레저문화를 만든 눈썰매장 개장
11월 하순 겨울철에 들어서면 자연농원은 동면에 들어가야 했다. 봄이 오기까지 동물원, 식물원은 겨울철 폐쇄상태에서 관리해야 하고, 후룸라이드, 지구마을 등 놀이시설도 빙결(氷結)로 가동될 수 없었다. 대부분 실외시설로 구성돼 있는 자연농원의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아주 한산했다.
자연농원의 방대한 시설과 광활한 단지에 겨울철 관람객을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은 전무했다. 겨울철 영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단지 내 저수지에서 겨울철 낚시대회를 개최했지만 지속될 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스케이트장 개설 구상도 적당한 장소가 없어 이뤄지지 못했다.
더보기
1987년 전사적 QC(품질관리, Quality Control) 분임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동절기 영업 활성화를 모색한 결과 눈썰매장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고,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자연농원에 대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1987년 여름부터 사슴방목장이었던 남쪽 남산 비탈 1만 4876m²(4500평)을 눈썰매장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마침내 1987년 12월 20일 눈썰매장을 완성했다.
경사 4도의 유아코스, 경사 8도 길이 110m 초급코스, 경사 10도 길이 180m의 중급코스 등 나이와 숙련도를 감안한 3개 코스로 구성됐다.
이듬해인 1988년 1월 4일 개장한 눈썰매장은 첫날부터 만원을 이루며 큰 인기를 얻었다.눈썰매 자체가 스키나 스케이트에 비해 배우기도 쉽고, 비용도 적게 들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특히 눈썰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어릴 적 추억과 잊고 살아왔던 동심을 불러 일으키며, 자녀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자연농원은 눈썰매장 개장을 통해 겨울 비수기를 활성화하며 사계절 영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눈썰매장의 성공은 우리나라 겨울 여가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연농원 눈썰매장 개장 이후 전국 각지에 눈썰매장이 들어서며 가장 인기 있는 겨울 레포츠로 각광받았다. 겨울방학을 맞아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어린이와 가족들은 눈썰매장을 찾았으며, 우리나라 겨울 여가 트렌드도 지평을 넓히기 시작했다.

Tip STORY 컨텐츠

눈썰매의 표준이 된 플라스틱 썰매
더보기
에버랜드의 눈썰매장은 2000년 겨울부터 스노우 버스터(Snow Buster)로 이름이 바뀌었다. 스노우 버스터란 눈(스노우)과 신나게 놀기(버스터)의 합성어로 기존의 눈썰매장을 눈이 있는 신나는 테마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스노우 버스터의 코스 중 길이 110m의 화이트 썰매코스는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코스로,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약 1m 길이의 플라스틱 썰매를 이용하도록 했다. 플라스틱 눈썰매는 활강할 때 일직선으로 미끄러질 수 있도록 바닥에 일자형의 홈이 나란히 파져 있다.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고 썰매에 달린 끈과 다리를 이용해 속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플라스틱 눈썰매는 에버랜드가 개발한 이후 현재 우리나라 눈썰매장 대부분이 이용할 만큼 눈썰매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VIDEO CLIP 컨텐츠

PHOTO CLIP 컨텐츠

  • 1988년 눈썰매장 개장일 풍경
  • 1988년 눈썰매장 개장일 풍경
  • 1988년 눈썰매장 개장일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