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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시설 테마화

休 STORY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다

놀이시설 테마화

아마존 익스프레스(1994), 콜럼버스 대탐험(1998)

1992.09 행잉코스터 독수리요새 도입
1976년 개장 이후 에버랜드의 놀이시설에 대한 기준은 변함이 없었다. 어린이에게 자연과 모험의 세계를 선사하고, 어린 자녀와 나들이에 나선 가족간의 교감과 공유에 대한 원칙을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지켜왔다. 흥미성을 배가한 놀이시설을 도입하면서도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닌 같이 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했다. 1992년 9월 도입한 독수리요새는 기존의 롤러코스터와 달리 레일에 탑승물이 매달려 진행하는 형식의 행잉(Hanging) 코스터로서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당시 세계 유명 행잉 코스터의 레일 길이가 700~800m인 데 비해 독수리요새는 1000m로, 커브와 상승, 하강 시 원심력에 의해 몸이 자유비행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최고의 놀이기구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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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4 아마존 익스프레스 오픈
특히 1990년대 들어 가족 우선의 철학 아래 자연과 모험을 강조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놀이시설의 테마화를 이룩했다. 1994년 도입한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대표적 놀이시설이었다. 1993년 1월 대형시설물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 국내 최초의 실외 래피드라이드(Rapid Ride) 시설을 국내 자체의 기술로 완성하기로 하고 테마 선정에 들어갔다. 자연을 주제로 한 에버랜드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래피드라이드 그리고 지구상 자연생태계의 마지막 보루인 아마존 유역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주제로 선정됐다.
아마존의 연출이 한국의 사계절과 용인지역의 자연기후 등으로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도시와 일, 문명을 벗어나고픈 현대인들에게 에버랜드만이 가진 자연 자체를 부각시키고 모험과 도전, 환상과 역동성, 신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연출 목표를 설정, 그에 따른 탐험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다. 580m의 밀림을 따라가는 아마존의 급류를 타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그저 물살에 실려 배를 모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을 탐험하는 스토리를 곁들임으로써 실제 모험을 하는 듯한 환상을 불어넣었다. 아마존의 원시림과 안개지역, 아마존 원주민들인 인디오의 부락 말로카를 경험하고 동굴과 높이 7m의 대형폭포를 절정으로 여러 명이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 6분 45초 동안 아마존 밀림 속의 급류에 휩쓸려가는 듯한 짜릿한 기분에 젖어들 수 있었다.
1998.05 두 대를 동시 가동하는 콜럼버스 대탐험
1998년에는 초대형 범선 안에서 그네타기를 하는 콜럼버스 대탐험을 도입했다. 어느 놀이공원을 가더라도 다 있는 바이킹을 에버랜드는 콜럼버스 대탐험으로 명칭을 정했다. 33m 고공에서 75도 경사로 떨어지는 아찔한 바이킹을 에버랜드는 콜럼버스가 탐험했던 이야기로 구성함으로써 간접경험에 의한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1회 탑승인원 240명으로 바이킹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 콜럼버스 대탐험은 커다란 2대의 배가 서로 엇갈리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최고 지점까지 상승한 후 하강 전 0.1~0.2초간 잠시 정지하는 등 최고의 스릴과 쾌감을 선사했다.

Tip STORY 컨텐츠

국내 최초 실외 래피드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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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실외 래피드라이드(Rapid Ride) 시설을 자체 기술로 완성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획, 토목, 건축, 조경, 연출, 조명, 음향 등 에버랜드의 내노라 하는 전문가들도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가장 큰 과제는 테마의 선정이었다. 20여 가지의 국내외 주제가 거론됐으나 각 테마가 갖고 있는 장단점과 국내 놀이문화 정서의 차이 등으로 결론을 내리기 힘들었다. 그래서 학계의 자문을 얻기로 했다. 국내 환경디자인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이화여대 권영걸 교수의 제안은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연을 주제로 한 에버랜드, 그리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래피드라이드, 여기에 지구상 자연생태계의 마지막 보루인 아마존 유역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주제였고 모든 관계자들이 동의했다. 주제가 결정되자 이후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브라질 대사관을 통해 아마존을 소개하는 VTR테이프, 사진, 관광, 학술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국내에서 아마존을 특집으로 다룬 방송자료를 기본으로 스토리를 설정해 나갔다.
개장 당시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와일드사파리, 지구마을, 독수리요새 등과 더불어 당시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하나의 명물로 떠올랐다. 커다란 원형보트가 5개의 섹션으로 분리돼 미세한 파도의 움직임에도 크게 움직이고 한 배에 탔지만 제각각 다른 스릴을 느낄 수는 장점이 있었다. 특히 승하차 방식을 타 유원지에 있는 턴테이블(Turn-table) 방식이 아니라 컨베이어 방식으로 구성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인 것도 특징이었다. 독일의 칼슨대학 유속연구팀이 연구해 모형을 제작한 후 실험을 거쳐 수로를 설계한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조파기(造波器, Wave Maker)가 없어도 유속을 변형시켜 아마존 밀림의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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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LIP 컨텐츠

  • 아마존 익스프레스 탑승 모습
  • 아마존 익스프레스 입구
  • 독수리요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