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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시설로 경쟁력 강화

休 STORY

에버랜드, 최고라 부른다

차별화된 시설로 경쟁력 강화

T익스프레스/와일드리버(2008), 백호/초식사파리(2009, 2010)

2008.03.14 테마파크의 새 역사를 쓴 T익스프레스
에버랜드는 2000년대 후반 들어 레저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한발 앞선 과감한 투자와 기획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시설을 보강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내 최고 테마파크의 위상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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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4일 오픈한 T익스프레스(T-Express)는 대한민국 최초의 나무로 만든 우든 코스터(Wooden Coaster)로서 '세계 최고', '국내 최초' 등 무수한 수식어를 낳으며 테마파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T익스프레스는 에버랜드 개장 이래 단일 어트랙션으로는 최대 규모로, 경사지라는 불리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오픈됐다. 낙하 각도가 77도로 세계 최고이며 최고 속도, 최고 높이, 최장 길이 등 국내 모든 롤러코스터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한민국 롤러코스터계를 평정했다.
T익스프레스 도입 후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젊은층의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오픈 6개월이 채 안 된 2008년 8월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초기 도입의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이어졌다. 2008년 12월 미국 테마파크 전문 사이트 테마파크 리뷰(themparkreview.com)에서 전 세계 롤러코스터 마니아들이 선정하는 '가장 스릴있는 우든코스터 1위'에 꼽히는 등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08.07.01 와일드리버 개장
캐리비안 베이도 2008년 7월 1일 신규 존인 와일드리버를 개장,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와일드리버는 18세기 카리브해의 해적들이 은신처로 삼았던 해안의 산악지대를 주제로 꾸민 1만 6000㎡(4840평) 규모의 익스트림 물놀이 공간으로 급류가 흐르는 산속 계곡과 지형지물이 해적들의 놀이터로 쓰였다는 스토리를 뼈대로 삼았다. 세계 최초로 산사면에 설치된 와일드 블러스터를 비롯해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 등 3개의 신규 어트랙션을 설치했다. 이로써 캐리비안 베이는 카리브해의 파도치는 바다와 야자수 그늘의 해변, 그리고 그 해변을 둘러싼 험한 산줄기라는 전체 구성을 완성했다.
2011년에는 아쿠아루프(Aqua Loop)를 오픈, 더욱 강력한 스릴을 제공했다. 아쿠아루프는 튜브를 타고 이용하는 일반 슬라이드와 달리 맨몸으로 탑승하기 때문에 체감속도가 90km/h(실제속도 60km/h)에 이르며 중력가속도도 2.5g에 달해 온몸으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테마파크의 롤러코스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360도 회전구간을 설치해 스릴감을 한층 강화했다. 국내 워터파크 슬라이드 중 360도 회전이 가능한 건 아쿠아루프가 유일하다. 또 고객이 캡슐 형태의 승강대에 들어가면 3초간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카운트다운이 종료됨과 동시에 갑자기 바닥이 사라지도록 하는 등 탑승방법에서도 긴장감을 높였다.
캐리비안 베이는 신규 어트랙션 도입과 함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했다. 파크를 찾은 고객이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이용권 사전예매 제도를 활성화했으며, 인기기종인 타워래프트와 타워 부메랑고의 대기라인을 분리하고 야외 식음가판대의 조리시설을 늘리는 등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개선책을 잇달아 실시했다. 특히 고객들의 쾌적한 물놀이를 위해 오존발생기와 잔류염소 계측기를 추가 설치해 자연스럽게 수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했으며, 법적 기준을 상회하는 별도의 사내 수질관리 기준도 설정했다.
동물원도 백호사파리와 초식사파리를 오픈하며 새롭게 탈바꿈했다. 2009년 3월 오픈한 백호사파리는 세계 최초로 백호 10마리와 황호 12마리를 합사한 아주 특별한 사파리였다. 비교적 온순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백호와 달리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싸움을 즐기는 황호의 습성 때문에 백호와 황호가 함께 공존하는 사파리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에버랜드는 2~3개월 동안 다양한 방식의 합사를 시도한 후 세계 최초의 백호사파리를 오픈하는 데 성공했다.
2010.04.16 국내 최초의 초식사파리 오픈
백호사파리에 이어 2010년 4월 국내 최초의 초식사파리를 오픈해 코끼리, 기린, 얼룩말 등 대형 초식동물 29마리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스페셜 투어를 하게되면 기린과 눈높이를 맞춘 데크에 올라가 먹이를 줄 수 있고, 풀장에서 노는 코끼리를 3m 정도의 근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에버랜드의 이 같은 체험형 콘텐츠는 주5일제 실시와 가족 중심의 여가문화 확산과 함께 큰 인기를 모으며 단순한 유희나 오락이 아닌 진정한 에듀테인먼트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수십 년 동안 축적한 번식과 훈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물 보존과 교감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했다.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는 사육사가 평소에 사용하는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총 7~8마디의 단어를 따라 해 큰 관심을 모았다.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2010년부터는 독일의 생물 물리학자 대니얼 미첸 박사, 코끼리 음성 의사소통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안젤라 슈토거-호르바트 박사와 함께 코식이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코식이가 사람의 말을 따라 할 때 사육사의 음성 주파수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식이'의 음성 발성을 연구한 논문은 2012년 11월 세계 저명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커런트 바이올로지는 인용지수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권위 있는 학술지로서, 이번 등재를 계기로 코식이의 음성 발성이 국제학술계의 정식 인정을 받게 됐다.
코식이 외에도 사람 육성, 동물 울음, 기계음 등 50여 가지를 성대모사하는 달조 앵무새 '랄라', 두 앞발을 이용해 나무 봉을 자유자재로 돌리는 쿵푸 베어 '만웅이' 등 에버랜드 동물원은 사육사와의 유대에 기반한 훈련을 통해 동물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함으로써 신비한 동물의 세계를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다.
다산여왕 기린 장순이
2012년에는 기린 '장순이'가 16번째로 수컷 아기 기린의 출산에 성공해 세계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장순이는 1990년 첫 출산 이후 총 17마리(쌍둥이 포함)를 출산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다산여왕 기린'에 등극했다.
또한 같은 해 13마리의 홍학 번식에 성공해 '한 해간 최다 탄생 기록'을 수립했다. 홍학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정한 희귀 보호동물로, 국내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이 유일하게 번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에버랜드 동물원이 홍학 번식에 강점을 보이는 배경에는 1976년 개장 이래 축적된 동물관리 전문성과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 보존기관'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동물번식 노하우가 자리 잡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홍학 번식에 처음으로 성공한 2005년 이후 2012년까지 우리나라 동물원 전체 홍학의 절반을 차지하는 49마리의 홍학을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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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사파리 탄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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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0년 만에 찾아온 백(白)호랑이의 해를 맞아 에버랜드는 세계 최초로 백호사파리를 선보였는데, 황호와의 합사는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기에 많은 실험과 준비가 필요했다. 20여 년간 호랑이, 사자 등 맹수를 기른 베테랑 사육사들의 세심한 보살핌이 큰 역할을 했다. 개체들의 성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앙숙인 개체들을 합사시킬 경우 순식간에 큰 싸움이 일어나 상대방을 죽여 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해야만 했다. 먼저 호랑이 개체들을 성격별로 분류한 다음, 온순한 황호와 온순한 백호를 합사시켰다. 그리고 성격이 좀 와일드한 개체와 온순한 개체를 합사할 때는 중재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개체를 합사시키는 등 단계적으로 합사를 진행하면서 세심하게 관찰했다. 마지막 단계로 가장 어려운 과제였던 앙숙 개체끼리의 합사를 앞두고는, 두 마리를 따로 훈련시켜 완전히 피곤하게 만든 후 합사를 진행해 활동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도록 했다.
엄청난 위험을 감수한 시도였기에 2~3개월 동안 정말 다양한 방식의 합사가 이뤄졌다. 호랑이에 대한 책을 수백 권 읽는 것보다 실제로 호랑이를 관찰하고, 직접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가 훨씬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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