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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봄 맞아 희귀동물 잇단 탄생 '경사'
에버랜드, 봄 맞아 희귀동물 잇단 탄생 '경사'
◇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에서 멸종위기종 치타와 기린 태어나
- 치타 쌍둥이 남매 출생, 두 번째 자연번식 성공… 24일부터 본격 공개
- 지난 12일 키 180㎝ 아기 기린도 탄생… 6월 일반 공개 예정
◇ 사내 학습회 등 통해 꾸준한 연구로 희귀동물 번식 성공
□ 완연한 봄을 맞아 에버랜드 '로스트밸리'에 멸종위기 희귀동물들의 탄생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문을 연 에버랜드 로스트밸리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물위에서 약 13분간 기린, 코끼리, 얼룩말, 코뿔소 등 30여종 300여 마리의 동물들을 다양한각도에서 근접 체험하는 국내 최초의 생태형 사파리다.
□ 먼저 에버랜드는 로스트밸리 5주년을 기념해 아기 치타 암수 한 쌍을 24일부터 고객들에게 본격 공개한다.
지난달 13일 탄생한 아기 치타들은 당시 몸무게가 500g에 불과했으나, 사육사들의 정성스런 보살핌 속에 쑥쑥 자라 약 40일이 지난 현재 2kg이 넘을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치타 자연번식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3년만에 두 번째 번식에도 성공, 쌍둥이 남매를 얻는 경사가 이어진 것이다.
치타는 야생에 7,5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 동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협약인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에서도 최상급인 '부속서 1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치타는 100m를 3초대에 주파할 정도(시속 110㎞)의 빠른 속도도 달려가 상대를 제압하는 유능한 사냥꾼이다.
하지만 매우 민감한 성격에 가임 기간도 1년에 1∼2일 밖에 되지 않아 번식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어렵게 태어난 어린 치타들도 6개월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대부분 어미가 사냥을 하러 나간 사이 사자, 하이에나, 표범과 같은 맹수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에버랜드는 사육사와 수의사로 구성된 사내 학습회 등을 통해 치타를 연구하는 등 종 보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 또한 에버랜드는 전세계 동물 중 가장 키가 크고 큰 눈망울을 가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린 번식에도 성공했다.
기린은 지난 30년 새 개체 수가 40%나 감소한 동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2016년 생물다양성 회의에서 동식물 보전상태 목록인 적색목록(red list)에서 기린의 등급을 '관심필요종'(LC)에서 '취약종'(VU)으로 두 단계 상향해 '소리 없는 멸종'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 태어난 암컷 기린은 태어나면서부터 180㎝의 장신이지만 천진난만한 아기의 모습으로 사육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기 기린은 엄마 기린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아기 기린의 탄생을 기념해 24일부터 5월 1일까지 8일간 에버랜드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witheverland)에서 아기 기린의 이름을 공모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이용권, 아기동물 인형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인증 받은 후 종 보전을 위한 동물 관리 전문성과 동물번식 노하우 배양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