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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아기 황금원숭이에게 이름지어 주세요"
12.06.03
◇ 6월 10일까지 SNS 통해「아기 황금원숭이 이름짓기 이벤트」개최
- 6월 10일까지 SNS 통해「아기 황금원숭이 이름짓기 이벤트」개최
◇ 에버랜드 동물 이름 보면 당시 시대상 알 수 있어
- 2002년 태어난 호랑이에 월드컵 선전 기원 '16강'… 최종 '4강' 개명
- 신체적 특징 반영하기도… 스컹크 사남매 '뽕자','뽕심이','뽕돌이','뽕구'
□ 지난 달 일반인에 공개된 에버랜드 '황금원숭이 삼형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공개 직후인 석가탄신일 3일 연휴 동안 에버랜드를 찾은 손님이 21만명을 넘었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태어난 '신비', '토리'에 이어 아빠 '손오공'과 엄마 '손소운' 사이에서 올해 3월 31일에 태어난 셋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반영해 아기 황금원숭이 이름을 외부에 공모하기로 했다.
공모방법은 6월 10일까지 에버랜드 트위터 및 페이스북 계정 (witheverland)을 통해 아기 황금원숭이에게 지어줄 이름과 간단한 의미를 적어 제출하면 되고,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3만원 상당의 사파리 스페셜투어 가족이용권(3가족)을 선물할 예정이다.
□ 에버랜드 동물원은 특유의 예민한 성격 때문에 번식이 어렵다고 알려진 황금원숭이의 종 보전을 위해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팀과 2008년부터 꾸준히 합동연구를 진행함은 물론, 자연환경에 가까운 생태환경을 조성해 환경적 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서 올해까지 3년 연속 황금원숭이 자연번식에 성공한 바 있다.
□ 한편, 에버랜드는 그 동안 시대상을 반영해 다채로운 방식으로 동물 이름을 지어 왔다.
① 사회적 이슈/트렌드 반영
에버랜드는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반영하고, 꼭 이루고 싶은 소원에 대한 염원을 담아 동물 이름을 짓기도 했다.
1999년 홈런왕에 등극했던 이승엽 선수는 에버랜드를 방문해 당시 새로 태어난 아기사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자신의 이름 끝자를 따 '여비'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인터넷 보급과 함께 테크노 음악이 유행처럼 번진 1999년에 태어난 또 다른 아기사자 삼형제에게는 '이메일', '아이디', '테크노'란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그리고 독도 인근의 동해바다에 살았지만 1900년대 초 멸종돼 지금은 독도에서 사라진 바다사자의 귀환을 염원하는 의미로 2008년 동물원 사상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바다사자에게 '독도'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또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상징이기도 한 아기 호랑이에게 '16강'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는데, 한국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 바람에 이름을 '4강'으로 개명해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② 동물 신체적 특징 반영
가장 오랜 방법은 동물 개체마다의 특징을 이름에 반영하는 식으로 동물원의 인기스타 '장순이'와 '코식이'가 대표적이다.
지난 1월, 16번째 출산으로 세계 다산왕 기린에 등극한 '장순이'는 '계속해서 잘 순산하라'는 의미에서 '장순이'로 이름 붙여졌으며, 세계 최초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코식이'는 코끼리의 신체적 특징인 코에서 이름을 따온 경우다.
이 외에도 방귀로 유명한 스컹크 사남매는 '뽕자', '뽕심이', '뽕돌이', '뽕구' 등 방귀소리를 흉내낸 의성어 '뽕'字 돌림이며, 앨더브라 육지거북은 150년 넘게 오래 산다고 해서 '장수'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② 고객 공모 방식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의견을 게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토끼 해를 맞아 새로 태어난 자이언트 토끼 5남매의 이름을 트위터를 통해 공모해 일반인이 '토망'(희망), '토랑'(사랑), '토복'(행복), '토음'(믿음), '토운'(행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이번에 새로 태어난 아기 황금원숭이의 형들도 태어났을 당시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신비'(신비하다)와 '토리'(도토리처럼 귀엽다)라는 이름이 지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