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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기린 '장순이', 세계 多産 여왕 등극
13.09.09
◇ 8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18마리째 아기기린 순산(順産)
- 장순이, 자신 생일날 다산 기록 경신하는 겹경사 맞아…
- 동물 기네스북인 '국제 種 정보 시스템(ISIS)'에 공식 등록
◇ '동물친화적 사육 환경' + '전문적인 사육사의 보살핌' + '남편 장다리와의 금실' … 3박자 어우러진 결실
- 세계 신기록 달성 기념 '아기 기린 이름짓기' SNS 이벤트
□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의 스타 동물 중 하나인 암컷 기린 '장순이'가 지난 8일, 18마리째 암컷 기린 출산 성공으로 '세계 최다 출산 기린'이 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이 날은 장순이의 생일(1986年 9月 8日, 27살)로 장순이는 1990년 첫 출산 이후 이번까지 17회에 거쳐 총 18마리 (쌍둥이 포함)를 출산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다산 여왕 기린'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는 전 세계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 개체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며 동물들의 기네스북이라 할 수 있는 '국제 種 정보 시스템 (ISIS, 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도 등재된 공식적인 기록이다.
□ 장순이는 그 동안 17마리를 출산한 프랑스 파리 동물원의 기린 '람바(1982~2005)'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번 출산으로 인해 '람바'를 제치고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린을 출산한 '다산여왕 기린'이 됐다.
더욱이 '람바'는 이미 사망한 상태라 당분간 장순이의 대기록을 깰 어미 기린은 세계적으로도 없는 상황이다.
□ 이처럼 장순이가 27살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산이 가능했던 것은 △동물친화적 사육 환경, △전문적인 사육사의 보살핌, △남편 장다리와의 금실 등 3박자가 순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 먼저 '사파리 월드', '초식 사파리', '로스트 밸리' 등 고립된 공간이 아닌 동물친화적 환경의 '생태형 사파리'에 계속 거주하며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낸 것이 장순이의 다산에 도움이 됐다.
특히 올해 4월 오픈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자연과 가장 흡사한 생태 환경으로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형 사파리로, 장순이로 대표되는 기린 뿐만 아니라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바위너구리, 바바리양, 무플론 등 현재까지 총 6종 20마리의 아기 동물이 태어나 '출산의 명당'으로 인정받고 있다.
□ 이 외에도 체계적 건강 관리를 위한 첨단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적으로 장순이를 보살펴 온 에버랜드 동물원의 수의사들과 사육사들도 신기록 달성에 한 몫을 했다.
에버랜드는 장순이의 건강 관리를 위해 평소 좋아하는 양배추, 근대, 사과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하루 10kg씩 사료 20kg와 함께 섞여 먹이며 영양 보충을 하고, 아침 저녁으로 충분한 운동을 유도해 왔다.
또한 기린이 자연 상태에서는 발정기 때마다 임신 가능성이 있어 정밀 진찰을 통해 출산 후 최소 2개월 정도는 자궁회복기를 갖게 한 것도 장순이의 건강한 출산을 도왔다.
□ 무엇보다 장순이가 '세계 다산여왕 기린'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24년을 동고동락하며 변함없는 부부관계를 이어 온 동갑내기 남편 기린 '장다리'(1986年生)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다리와 장순이의 끈끈한 부부애는 매년 부부의 날(5.21)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26년간 장순이와 함께 하며 새끼 18마리를 모두 받아 낸 에버랜드 김종갑 프로사육사는 "장순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궁을 비롯한 신체 전반이 건강하다"며 "사육사로서 장순이처럼 건강한 기린을 만난 것은 큰 福이자 幸運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장순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에버랜드 권수완 동물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5마리의 기린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것도 기린 번식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며 "에버랜드 동물원은 기린 외에도 황금원숭이, 바다사자, 홍학, 홍따오기, 침팬지 等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물들의 번식과 種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편, 장순이의 세계 다산여왕 등극을 기념해 오는 13일까지 에버랜드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자사 SNS를 통해 이번에 태어난 아기 기린의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에버랜드 SNS '위드에버랜드' (계정명:witheverland)를 방문해 아기 기린의 이름과 의미를 댓글을 통해 지어주면 된다.
에버랜드는 접수된 이름을 대상으로 향후 SNS와 현장 투표를 진행해 실제 아기 기린의 이름을 선정할 예정이며, 에버랜드 이용권, 기린사 방문 기회, 기린 인형 등 푸짐한 선물도 증정한다.